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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상습적인 인플루언서 허위·과대광고 마케팅···여전히 문제되는 ‘소비자 기만행위’
  • 한치호 기자
  • 등록 2020-01-10 1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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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8월 식약처 식품 분야 과대광고 373건 적발
  • 소비자 “허위·과대광고, 소비자 기만행위···제도적 마련 시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이 활성화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플루언서란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상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이른바 ‘SNS 유명인’을 뜻한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에게 광고를 맡겼지만, 최근 SNS 등이 발전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친근한 이미지의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을 이용한 광고시장도 규모가 커지면서 허위·과대 광고 행위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분야 과대광고는 373건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허위·과대 광고 유통판매업체와 인플루언서 명단. 적발된 이들의 대부분은 모두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로 방송인과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끊임없이 적발되는 방송인·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허위·과대광고 ‘덜미’

인플루언서들의 대부분은 SNS 등을 주로 이용해 특정 제품 섭취 전·후의 얼굴과 몸매, 체중 등의 변화를 체험기 형식으로 보여주며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자신의 온라인 계정을 통해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척 하며 특정 제품의 섭취 전·후 변화를 체험기 형식으로 보여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거나 다이어트 효능이 있는 것처럼 꾸민 가짜 체험기 등을 활용해 광고해 온 유통판매업체 8곳과 인플루언서 15명을 적발했다며 허위·과대 광고로 적발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들로 방송인과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적발 내용은 디톡스·부기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거짓·과장 광고(65건), 제품 섭취 전·후를 비교한 체험기 광고(34건), 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27건),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활용한 소비자기만 광고(15건), 심의 결과를 따르지 않은 광고(7건), 암 예방·심장질환 감소 등 질병치료 효능·효과 광고(5건) 등이다.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 계정에 특정제품이 부기제거 등에 효능이 있다고 거짓·과장광고한 사례로 식약처에 적발됐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버A는 특정 제품을 부기제거에 효과가 있는 ‘붓기차’라고 언급하며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고, 디톡스·독소배출 등의 문구를 사용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해 SNS 계정에 게시하는 등 거짓·과장 광고로 적발됐다.

유통전문판매업 B사는 일반식품을 정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 처럼 광고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C에게 체험기 광고를 의뢰했다.


지난해 10월 가짜 체험기를 활용한 스폰서 광고 적발사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들의 허위·과대 광고 적발은 한 두 번 있는 사례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SNS에서 다이어트, 부기제거, 숙면 등에 효과가 있다고 가짜 체험기를 유포하거나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고의·상습적으로 허위·과대광고를 해 온 업체 12곳을 적발됐었다. 

고의·상습적으로 허위·과대광고한 업체 12곳의 주요 적발 내용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를 통한 가짜 체험기 유포(1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제품 공동구매(1건) ▲키성장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로 건강기능식품 표방 등 광고(5건) ▲다이어트 광고(2건) ▲탈모 예방(3건)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유통 전문 판매업체 A사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광고대행사를 통해 스폰서 광고를 하면서 다이어트·부기제거·변비·숙면·탈모 효과 등 가짜 체험기를 유포하다 적발됐다.

또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 허위·과대광고가 포함된 고객후기를 베스트 리뷰로 선정해 1만~5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제공해 가짜 체험기를 불특정다수인에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허위·과대광고했다.

인플루언서 허위·과대 광고에 소비자만 ‘훅’···제도적 마련 시급 

인플루언서들의 과대광고 문제는 항상 제기돼왔던 문제점이다. 효과가 인증되지 않은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속이거나 효과를 과장해 광고해 소비자들을 기만한다는 문제점이 항상 야기돼왔다. 

실제로 인플루언서가 광고한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해 섭취했다가 오히려 부작용을 겪었다는 대학생 김 모 씨(25세)는 “좋아하던 인플루언서 SNS상에서 이 제품 덕분에 체중감소와 만성피로를 해결했다는 영상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하지만 제품을 섭취한 결과 체중 감소는커녕 매번 설사를 하는 부작용에 시달렸다”면서 “판매처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체질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 사용한 제품이니 환불이나 교환은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씨는 “평소 좋아했던 인플루엔서에게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방침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비슷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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