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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상·지원없는 ‘영업중단’···생계 막막한 PC방 업주들
  • 강승우 기자
  • 등록 2020-08-25 1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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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 기간·영업 손실 보상 대책 수립하지 않은 정부 방침 분노하지 않을 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되면 PC방 등 고위험시설 업종은 행정명령에 따라 영업이 금지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 규정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업주들의 몫이 됐다. 당장 생계가 걸려있는 업주들은 정부에 영업금지를 해제해 달라며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영업이 중단된 PC방 업계가 정부에 영업중단을 해제해 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영업 중단 조치로 인해 운영이 잠시 중단된 인천 부평구 내 한 PC방. (사진=강승우 기자) 

앞서 지난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임에 따라 PC방을 포함한 12개 고위험시설에 대해 19일 0시부터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수입은 없어져도 임대료, 관리비 등 고정비용은 그대로 지출되고 있는 상태라며 생계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손모 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함에 따라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정부의 대국민 담화 발표 후 5~6시간 후에 갑자기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씨는 “정부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소식을 들은 후 바로 매장을 정리하고 손님들에게 문자까지 발송했는데, 갑자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는 영업을 해도 된다고 발표해 영업금지 당일인 19일 오전에 구청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0시부터 영업금지라고 말하는 곳과 6시까지는 영업을 해도 된다는 엇갈리는 주장에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손 씨는 PC방에 확진자가 다녀간 적은 있어도, 감염 사례는 없었다며 정부가 PC방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손 씨는 “우리는 그 누구보다 방역에 힘썼다. 정말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PC방을 아무런 근거 없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한 것에 대해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공고 없이 갑가지 정부 지침이 시행되는 건 탁상행정이 아닌가 싶다. 언제풀릴지 모르는 영업중단 초지에 당장 이번 달부터 내야 하는 월세와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은 아르바이르생들 걱정이 많다”고 호소했다. 

 

손 씨처럼 영업 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목소리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전국 PC방 점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업중단 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등 PC방 관련 7개 단체로 구성된 PC방특별대책위원회는 25일 ‘PC방 영업중단 조치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PC방 운영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부는 PC방 업종이 왜 고위험시설로 추가지정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나 언급없이 운영중단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방침을 시행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는 “무엇보다 정부가 PC방 영업중단 조치를 시행하면서 PC방 업주들이 대비할 수 있는 준비 기간과 영업 손실에 대해 어떠한 보상 대책도 수립하지 않은 채 하루아침에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곧바로 영업을 중단하라고 발표한 정부 방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 방역 지침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한순간에 PC방 업계 종사자들은 당장 생계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라며 “우리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번 정책은 PC방 업계에 너무나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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